건조기는 뜨거운 공기와 습기를 계속 돌리면서 빨래를 말리는 구조라서, 조금만 막히거나 센서가 더러워져도 바로 건조 불량, 시간 늘어남, 냄새 같은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요. 다행인 건, 생각보다 많은 문제가 필터·열교환기·배수통·통풍 같은 “청소·환경 문제”에서 시작돼서, 몇 가지만 체크해도 집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꽤 많다는 점이에요.
1. “옷이 덜 말랐어요” 건조 불량·건조 약함
덜 건조됨
제일 흔한 고민이 “표시상으로는 끝났는데 옷이 축축하다”는 거죠. 이럴 때 제조사에서 가장 먼저 체크하라고 하는 게 먼지 필터와 열교환기 막힘이에요. 필터·열교환기에 보풀과 먼지가 쌓이면 뜨거운 공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서, 열은 도는데 제습이 안 돼 건조 시간이 늘어나거나, 끝났는데 덜 마른 상태로 나오게 됩니다.
매 사용 후 필터 청소, 정기적으로 열교환기 청소 → 그래도 안 마르면 용량 과다·코스 선택을 함께 점검.
빨래 양과 섬유 종류
두 번째로 많이 놓치는 부분이 빨래 양과 섬유 종류예요. 권장 용량보다 과하게 넣으면 안쪽 옷이 돌지 않고 뭉쳐 있어서, 센서가 건조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겉은 마르고 속은 젖은 애매한 상태로 끝날 수 있어요.
다른 두께의 옷들 한번에 건조
두꺼운 수건·이불과 얇은 기능성 티를 한 번에 돌리면, 두께 차이 때문에 센서가 “이미 마름”으로 판단해 빨리 끝나 버릴 수 있어서, 고객지원에서도 비슷한 두께끼리 나눠서 돌리라고 안내합니다.
조치 요약: 건조기 적정 용량 이하로, 두께·재질 비슷한 세탁물을 함께 돌리는 것이 건조 불량을 줄이는 기본이다.
2. 끝이 없는 건조 시간
표시된 남은 시간이 줄어들다가 다시 늘어나고, 평소보다 건조 시간이 2배 이상 걸리는 증상도 많이 나와요.
LG·삼성 모두 이런 경우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게 습도 센서 주변 오염과 공기 흐름 저하예요. 드럼 안쪽에 있는 센서에 세제 찌꺼기나 섬유 유연제가 코팅처럼 붙어 있으면, 세탁물이 실제로는 마른 상태인데도 계속 젖어 있다고 인식해서, 자동으로 시간을 연장해 버립니다.
해결책
센서 위치를 설명서에서 확인 후, 마른 천으로 여러 번 닦아 코팅을 제거해 주면 시간 늘어남 현상이 개선될 수 있다.
3. 꿉꿉함·탄내·곰팡이 냄새
건조기 냄새는 크게 꿉꿉한 냄새, 곰팡이 냄새, 약한 탄내 정도로 나뉘는데요. 원인의 대부분은 내부 습기와 먼지에 세균이 번식한 경우라고 나와요.
필터에 젖은 먼지가 오래 쌓이거나, 배수통 물을 자주 비우지 않으면, 그 안에서 물때와 냄새가 올라와 건조된 빨래에도 배일 수 있습니다.
청소 방법
식초·베이킹소다를 이용한 청소예요. 드럼 안쪽을 물과 식초를 섞은 용액으로 닦은 뒤, 빈 상태에서 고온 건조를 10분 정도 돌려 남은 냄새를 날리는 방법이 소개돼 있고, 베이킹소다를 드럼 안에 소량 뿌린 뒤 짧게 건조 코스를 돌려 냄새를 흡착시키는 방법도 함께 사용됩니다.
4. 멈춤·건조 중 정지 문제
건조 시간이 남았는데 30분 전·20분 전쯤에서 멈추는 증상은, 여러 사용자 사례에서도 꽤 자주 등장해요.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이런 경우는 내부가 과열되거나 공기 순환이 안 돼서, 안전장치가 작동해 일시 정지되는 케이스가 많고, 필터·열교환기 막힘, 통풍 공간 부족, 설치 환경 온도 등을 점검하라고 안내합니다.
해결책
필터·열교환기 청소 후, 통풍·설치 환경 확인 → 그래도 반복되면 온도 센서·모터 점검을 위해 서비스센터 문의.
이물질 껴있을때
또 건조 도중에 문이 조금이라도 떠 있거나, 도어 스위치에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문을 닫으세요” 같은 메시지와 함께 동작이 멈출 수도 있어요. 실제 안내에서는 도어 주변에 빨래가 끼어 있지 않은지, 도어 잠금이 제대로 걸리는지, 도어 포켓 쪽에 먼지가 많이 쌓이지 않았는지 함께 확인하라고 적혀 있습니다.
5. 에러 코드 대처법
요즘 건조기는 문제가 생기면 바로 에러코드를 띄워서 어느 부분이 이상한지 알려줘요.
삼성
5C, HC, dC, tC 같은 코드는 배수·과열·도어·온도 관련 문제를 의미하고, 안내에 따라 필터 청소, 도어 점검, 제품 재시동 등을 먼저 해보라고 되어 있습니다.
LG
d90, d95, HS, IF 같은 코드가 대표적인데, 이 중 일부는 배기 덕트 막힘·통풍 불량·센서 이상과 연관돼 있어서, 덕트 청소와 통풍 개선을 1차 조치로 안내합니다.
배기관련 에러
특히 배기 관련 코드(d90, d95 등)는 실제로 덕트가 90% 이상 막힌 상태를 의미하도록 설계된 경우가 있어서, 무시하고 계속 쓰면 과열·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돼요. 이런 코드는 단순 리셋으로 지우기보다는, 반드시 배기 경로 전체를 한 번 점검해 보는 게 좋습니다.